평택시의회, 민주당은 ‘삭발’ 국민의힘은 ‘입장문’. 민생은 어디에…국민의힘 “민주당의 주장은 명분도, 민주도, 민생도 없는 비이성적 주장이다”
민주당 “강정구 의장은 자진사퇴하고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공식 사과하라” 평택시의회의 파행이 점입가경이다. 5일,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원구성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7월 30일 이기형 대표의원의 삭발식과 함께 “의회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장 선출과 원구성을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성명서에서 “이번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보여준 오만하고 후안무치한 작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염원을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며 강 의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민주적 투표 절차로 선출된 강정구 의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원구성 협의에 나서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안타깝게도 명분도, 민주도, 민생도 없는 비이성적 주장이다”라고 말하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보수성향의 시민 윤모씨(남. 50대)는 “국민의힘 소속인 강 의장의 사퇴는 요구하면서 민주당 소속인 김 부의장에 사퇴는 거론하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표결에 문제가 있으면 다 같이 사퇴하라고 해야지 국힘 의장만 사퇴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것이 민주당의 속성이다”라고 비판했다.
진보성향의 시민 김모씨(여. 50대)는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감투가 무엇이든 의회 안정을 시키는 것이 시민을 위한 거다”며 “밥그릇 싸움이 문제다.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제자리 가서 할 일을 하면 되는데 스스로 무덤만 파는 행태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신뢰가 안 간다”라고 비판했다.
평택시의회의 파행은 오늘로 41일째다. 시민들의 하루는 고달픈데, 평택시의회 어디에도 민생은 없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높아가고 있다.
김철중 기자 weekly5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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